집사일기

해후.

네남자이야기 2022. 9. 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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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습니다.
가출한 신천둥을 잡으러 허둥거렸습니다.
겨우겨우 붙잡고 새롭게 이사간 집을 찾아다녔지만.
익숙치않은 지리에 몹시 당황했습니다.
그러다 신발끈이 풀려 잠시 주저 앉아 묶는다는게 그만, 신천둥까지 놓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심장이 덜컹거린 듯 뛰어다녔습니다.
겨우겨우 찾은 아이. 이름을 부르자 도도도도 달려와 품에 안깁니다.
그런데 신천둥이 아니라 나중에 생각하니 신찡찡이었습니다. 올치즈테비에 여전히 물개같은 몸매. 하지만 신기하게 가볍고 아빠 품에 폭 안기는 포즈까지. 신찡찡이 맞습니다.

다시 집을 찾아 헤매는 와중에, 찡찡이가 귀에 대고 쫑알쫑알 말을 많이 하더군요.
"엄마아빠 걱정시키지 않을께요."
라는 문장이 수많은 수다 중에서 뇌리에 박힙니다.
아주 정확한 딕션과 귀여운 목소리 였습니다.
제가 간식을 챙겨주던 구니랑도 어느새 친구가 되었는지 같이 만나기도 했습니다.

떠난지 6개월 만의 꿈속 만남이었습니다만 기분이 좋아집니다.
냥이별에서 꾸준히 행복하기를 빌어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줘서 조금 아쉽지만, 다음에 또 만날것을 알기에 마음 속에 신찡찡 몫으로 잘 간직해둬야 겠습니다.

오늘따라 신찡찡의 유골함 위로 아주 따스한 볓이 들고 있네요.

#사랑해
#네남자이야기
#사지말고입양하세요
#꽃으로도때리지마세요 #고양이 #길고양이 #길냥이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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